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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전쟁, SK브로드밴드의 역할은?
2025년, 국내 통신업계는 ‘AI 인프라 확보’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전쟁에 돌입했다. KT,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그리고 SK텔레콤까지 각자의 전략을 내세우며 데이터센터 투자와 확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이 기업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 데이터센터 전쟁, 왜 지금인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시대의 석유 저장소’로 불리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생성형 AI, LLM, 클라우드 SaaS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그 기반이 되는 초대형 데이터 인프라 확보는 기술 주도권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
2. SK텔레콤의 전략, 왜 SK브로드밴드인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지분을 99.14%까지 끌어올리며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 중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전국 단위의 유선망과 광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운영 경험 또한 풍부하다. 특히 해저케이블 및 백본망 투자까지 확대되면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화된 기반을 갖춘 상태다.
3. 경쟁사는 어디까지 왔나?
KT는 용산 IDC에 이어 김포, 강남 지역에도 대형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계 중이며, 자체 AI 연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판교에 대규모 AI 전용 IDC를 착공하며, ‘통신+클라우드’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세종 데이터센터 외에 하남에 추가 확장을 진행 중이며, AI 반도체와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4. SK브로드밴드, 어떤 역할을 수행할까?
SK브로드밴드는 단순한 유선통신 자회사를 넘어, SK텔레콤의 ‘AI 컴퍼니’ 전략의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미 ‘에이닷’ 서비스와 연계된 구독형 클라우드 백엔드 인프라 운영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GPU 팜 구축, AI 전용 존 확보 등에서 핵심 실행 주체로 기능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외국계 빅테크 수요까지 유입하려는 전략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 앞으로의 과제와 기대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단순 인프라 확장을 넘어 ‘AI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중심에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전력 효율, 보안 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통제하며, SKT의 AI 기술력과 결합해 국내 AI 시장의 표준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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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한 기술 인프라 싸움이 아니다. 통신사들의 AI 주도권을 가르는 분기점이며, SK브로드밴드는 그 중심에서 SK텔레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 이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향후 행보를 주목해보자.